2. 금융마인드를 기르자

우리가 증권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야의 흐름과 지식이 반드시 요구되어진다.
우선적으로 경제의 흐름을 비롯하여, 기업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펀더멘탈적인 요소의 이해와 이에 병행되는 많은 기술적 분석들 그리고 사회, 문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분야들을 잘 알고있다는 것이 증권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인가? 안타깝게도 대답은 no, 아니 never이다. 왜냐하면 증권시장은 많은 부분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 때마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행위에 의해서 전혀 다른 형태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고 또한 그래왔기 때문이다.
전쟁이후의 시장은 항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그때의 상황과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시장은 언제나 가변적이고 돌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11 테러이후 대한항공의 주가가 급상승하여 최대 4배 이상까지 오르는 것을 누가 예언이나 했었겠는가?
그렇다. 문제는 금융마인드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의 상황마다 요구되는 살아있는 경제의 이해, 혹은 살아있는 돈을 다루기 위한 지혜, 또는 흔히들 금융EQ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금융마인드가 기본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채 다른 여러 분야들의 지식으로만 무장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일 뿐만 아니라 나의 처음 투자 때처럼 우를 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다.
얼마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경제 이해력 테스트의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치가 아니었다. OECD를 대상으로한 학습능력 테스트에선는 2위를 기록한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이 이번 결과에서는 50점대의 기록으로 경제에 대한 이해력이 낮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대학생이 되기까지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12년이 넘는 학습이 요구되어진다. 그러나 이런 긴 시간을 거치고 막상 대학 입학 후에도 특정 목적이나 관련 커리큘럼이 아니면, 경제의 실제 이해에 관해 우원해지는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에 반해 외국에서는 초등학생때부터 증권과 경제부분을 두루 가르치며 학생들의 금융마인드를 키우는데에도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니 월가에 한 획을 그을만한 인물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겠다.
금융마인드란 쉽게 얻어질수 있는 성질이 결코 아니다. 경제신문등과 관련 책들 등을 꾸준히 섭렵하고 한편으로는 실물 경제에 여러가지 방편으로 참여하면서 시나브로 획득되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금융마인드가 바르게 길러져야 비단 증권시장 뿐만아니라 모든 경제활동의 시장에서살아남을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특성상 부족할수 밖에 없는 경제 혹은 금융교육의 실태를 이제는 먼가 변화 시켜보려는 노력이 있어야하겠다. 또한 이 귀중한 페이지를 통해서 연재해 나갈 글들이 우리의 금융마인드에 조그마한 변화를 일으킬 파장이 된다면 더할 것이 없겠다. 단국인들이여, 이번 2003년도에 우리 한번 금융마인드를 길러보는 것은 어떨런지?
이원일<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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