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 디자인 교육은 대학 단계에서 시작하면 이미 늦다. 그러므로 디자인의 배경이 되는 내용에 대한 조기학습이 중요하다. 1991년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시작과 한국산업 디자인(정보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산업 사회가 증기기관 발명 이후 만들어진 각종 산업이 주도한 사회라고 한다면 정보화 사회는 인터넷(세계컴퓨터 통신망)을 통하여 정보를 생활하는 사회인 것이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假想現實)을 말하자면 어떤 특정한 환경, 상황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모의 실험 함으로써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것으로써 인간과 컴퓨터 간 인터페이스 가상현실의 세계는 현실에 구해 받지 않고 상상의 세계를 현실과같이 만들어 내는 인체의 모든 감각기관(눈, 코 ,입, 귀 ,피부, 감성)이 가상으로 창조된 세계에 몰입됨으로써 시연자 자신이 바로 그곳에 있는 Cyber Space 공간 속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므로 그 안의 모든 것은 상호 작용 적인 관계에 있게 된다.

즉, 실제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모델 속으로 들어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같은 감각들을 이용하여 가상공간을 체험하고 대화식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이때 Feedback System 없이는 가상현실의 특성들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다양한 Feedback System 들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다.

1997년부터 가상현실에 대한 강의를 해오면서 학생들이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21세기를 그림으로 그리면 한결같이 고층 건물사이에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그것은 우주 공간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현재 21세기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은 그러한 그림 속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100년 전 살았던 그들은 어떠했을 까요? 그들은 이런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고, 통신수단의 발달과 이동수단의 발달 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100년 전 이미 이러한 고층건물, 통신수단, 그리고 이동 수단 등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들은 조금씩 그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현재의 모습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자동차가 나와서 지금의 속도로 발전하기까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것을 속도의 증가와 인간의 편리함 추구 그리고 디자인 등의 변화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70년대 포니 자동차가 나왔고,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거의 같은 형태와 기능을 가진 자동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는 전기 자동차나 수소 자동차 등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를 개발하는 단계에 있으며, 아직 실용화되지는 못했지만 그것들의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1970년대 우리 나라의 자동차 발달사와 연결시켜 본다면 이것들이 실제로 대중화 되기까지는 대체에너지의 대중화에 따른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30년 정도의 시간이 수유될 것입니다. 30년 후에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인 석탄, 석유등은 자원의 고갈과 자연환경의 파괴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대체 에너지의 개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현재도 천연 가스에너지를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고자 천연 가스버스를 운영중입니다. 그러나 천연 가스 또한 천연자원에 속함으로 그 유한성에 있어 미래의 대체에너지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가장 유력한 것은 수소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행융합 에너지 등입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이 지구상에서만 찾으려 하고 있지만 조금 더 멀리 본다면 우주 개척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주에 있는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를 또 100년 정도는 탈것입니다. 물론 그사이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개발되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 모델을 선보이는 것과 같이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물질적인 것은 계속해서 발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빠른 발전을 보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우리는 이 지구 안에서 유한한 에너지, 유한한 넓이 만큼의 터전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이것들에 파괴를 하면서 까지 발전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병행한 물질적 발전은 더디어 질 수 밖에 없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비물질적인 것들의 속도는 더욱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우리는 10년 사이 엄청난 물결 속에 살아왔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및 한국의 디자인 혁명을 이끌어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시에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보의 질적 문제와는 틀린 것입니다. 이것은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50년대 군사 목적으로 개발하였던 WWW(World Wide Web)입니다. 이것을 연결하는 물질 적인 것 역시 통신의 발전과 함께 또한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듯 50년 사이 우리는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아주 새로운 비물질적 현상이 지금 현재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상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 IT문화원 자문위원>
이상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