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민 식 / 사진작가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해 정신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면 좋을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자기 자신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친구, 돈, 가족, 혹은 불사의 생명까지도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가 체험하는 세계는 모두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지적 가능성에 눈을 돌리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 이유의 가장 고상한 부분을 아는 경우도 없다. 그러한 인간은 시간을 헛되이 사용함으로써 그곳에 있던 기회를 버리고, 인생을 버리고 있다. 그리고 목숨이 사라질 때,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곧 사라져서 잊혀져 버리는 것이다.
마음 넓은 사람만이 참된 교양을 몸에 익힐 수 있고 인생에서 더 많은 풍요로움을 얻게 된다. 지식이 풍부하고 교양 있는 사람과 사귀어라. 친구와의 교제 현장은 지식을 탐구하는 또 하나의 학교가 된다.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세련된 교양을 몸에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지혜가 풍부하고 기품이 넘쳐흐르는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접근하라.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길은 막힌 곳을 뚫어 주고, 이쪽과 저쪽을 통하게 하며,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 책 속의 길은 무지와 무명을 일깨워 주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며, 슬기롭게 살아가도록 삶의 지혜를 준다. 인간은 체험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며, 그 지식을 활용하여 생활의 방편을 마련하고 미래를 개척한다. 책은 시간을 초월하여 선현과 만나 지혜를 얻고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키우게 한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인도하는 힘은 의지력에 달려 있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듯, 의지가 약하면 생활도 흔들린다. 아무리 작은 것도 이를 만들지 않으면 얻을 수 없고, 아무리 총명하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노력과 배움, 이것 없이는 인생을 밝힐 수 없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 인간은 그 존재의 의미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작고 허약하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장래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기에 누구보다도 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간혹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자신의 능력과 위치에 대한 냉정한 판단 없이 함부로 벌이는 행동은 자기와 타인 모두에게 누가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씩 타고난 재능은 있는 법이다. 남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기에 앞서 자기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춘의 꿈을 설계하는 젊은 시절에 좋은 책은 더 없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간다운 가치의 확립은 바로 책 속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태만의 변명에 불과하다. 전기로 쓰여지는 인물, 그 전기를 읽을 가치가 있는 인물의 생애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은 생긴다”는 것은 진실이며‘길’은 시간을 잘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들중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다가와 지위나 명성이 손에 쥐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운이라는 것은 자신이 만들지 않는 한 저절로 다가오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좋다. 설령 참새 눈물만큼의 돈밖에 안 된다 할지라도 좋으니 기회가 있다면 피하지 말고 해보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면, 나무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일 속에서 즐거움이 피어난다. 불행한 이들을 위해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을 펼친다면, 마음은 언제나 차분해지고 깊이가 생기는 동시에 마치 심장의 고동이 온 몸에 끊임없는 활력을 전해주는 것처럼 그 사람의 영혼을 생생하게 만든다. 명언명구는 한 사람의 개성과 사상이 단적으로 표현되어 있을 뿐 아니라 내용이 간결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한 가지의 명언을 읽자. 특히 유머와 위트가 섞인 명언명구는 잘 활용한다면 사회생활을 좀더 원활하게 이끌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된다.
위대한 인물이란 올바른 판단력의 소유자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때그때 자기 앞에 펼쳐지는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을 내려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결국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는 금언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이 세상에서 성공의 비결이란 것이 있다면, 그것은 타인의 관점을 잘 포착하여,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줄 아는 재능, 바로 그것이다.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한 사람은 남이 진실하기를 바랄 수 없다. 진실한 마음에서만이 인생을 헤쳐나갈 힘찬 지혜가 나온다. 하나의 진실은 아흔 아홉의 거짓을 이긴다.
“떨어지는 한 잎의 낙엽도 우주의 법칙을 충실히 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