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뉴스
언어는 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세기에는 라틴어가 18세기에는 프랑스어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영어가 세계의 언어가 되었지요.

엘리자베스 2세 시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은
2억 5천여만명,
당시 세계인구의 10%에 해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학자의 2/3가 영어로 논문을 쓰고 있고, 세계 우편물의 3/4이 영어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일보가 서울대 경영학과 1986년 입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영어를 잘하는 쪽의 연봉이
40%가 많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샐러리맨의 출세에도, 대학생들의 취업문에도 어김없이
영어가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영어 조기교육 열풍도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한국어 철자법보다 영어의 스펠링에 더 예민해져 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 가는 일입니다.
만주족도, 인디언들도 그랬듯이 말이죠.

나 자신을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듯
우리말을 먼저 사랑하세요.
우리말이 국력이 되는 날을 만드는 것은 당신의 혀입니다.
<허유나 기자>
yunari86@dankook.ac.kr
허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