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MF라 할 정도로 지금의 경기는 실물 뿐 아니라 체감지수 역시 최악이라 한다. 나 역시 가급적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나마 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은행저축 마저도 이자율이 5%이하를 하회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따져본다면 정말 마이너스 금리가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커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살 수 있다면, 또한 그것이 엄청난 재테크가 되지 않겠는가?
98년을 전후로 하여, 실제 IMF시기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창 ‘금 모으기 운동’이라는 것을 펴 빚을 빨리 청산 하고자 하였다. 세계 전 역사를 통틀어 봐도 빚을 갚기 위해서 국민들 전체가 금 등을 모은 사례는 흔하지 않았는데, 부부의 예물, 개인 악세사리, 심지어는 아기 돌반지까지 빼어 동참하였다니, 우리나라 국민성을 정말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이 운동에 약 350만명이 참가하여 모아진 무려 227톤의 금이 수출 및 한국은행의 매입으로 이어져 외환보유고를 증대시켰다고 하니 참으로 엄청난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 지금의 금 시세가 그 당시보다 무려 50%이상 급등하였다는 것을 과연 그 금 모으기 운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알고 있을까? 나라를 위한 훌륭한 국민성을 보여준 것이었지만, 금 시세의 동향을 살펴보면, 그 IMF시절의 금값이 가장 싼 시세를 형성하였던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재테크 관점에서 보면 바닥시세에 금을 팔아버린 셈이니 어찌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인 셈이다. 사실 금이란 서민들에게 있어서 단지 예물이나 귀중품으로서 소량의 보유를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유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민들에게 재테크로서의 금 보유는 상당한 부담감이 들고 보관에 있어서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모 은행에서 통장에 돈을 예금하면 만기시 금으로 돌려주거나 혹은 매매까지 가능한 ‘골드뱅킹’이라 불리는 상품들이 나왔으니, 소량으로나마 적립하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적금식으로 매달 통장에 적립하여, 금 보관에 대한 부담감 역시 감소시킨 것이다. 이렇듯 잘만 찾아본다면 적은 이자를 대체할 수있고, 때에 따라서는 비과세까지 되는 상품들 또한 찾을 수 있다. 요즘 각 금융계에서는 보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 금융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제는 더 알아야만 더 벌 수 있지 않겠는가?
한때의 ‘금 모으기 운동’을 위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 이제는 자신의 주머니 또한 더 효율적으로 채우기 위해 ‘금’ 재테크는 어떠할지?
이원일  <국문·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