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악살롱


⑤ 조정현 -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장국영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와 헤어스타일로 혜성같이 나타난 조정현은 데뷔 앨범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유명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이 앨범은 피아노 위주의 편곡으로 진행된 이 앨범에서 스매시 히트를 기록한 곡은 신디사이저의 간주가 인상적인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와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그의 목소리가 노래와 하나가 되어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슬픈 바다’이다. 이 두 곡 외에도 신재홍이 작곡한 모든 곡은 조정현의 비음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했다. 피아노의 흥겨운 리듬이 전편을 수놓고 ‘사랑이 저만치 가네’의 주인공 김종찬이 코러스를 넣어 준 ‘그대 생각뿐’, 또 앨범의 백미이자 조정현 최고의 곡이며 신재홍 최고 걸작 중의 하나인 ‘하나뿐인 그대’가 바로 그 곡들이다.
LP와 테이프 시대의 이 음반은 A면은 신재홍의 곡들과 친구들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룰 수 없는 사랑’ 등 완성도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고 B면에는 윤상의 곡들 위주로 역시 친구들의 곡을 리메이크한 ''''기다림''''을 포함한 작곡가 3명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모던한 발라드 풍의 노래들은 댄스 음악의 시대가 오기 전 발라드 전성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꽃 피운 노래들 중의 하나였고 저물어 가는 80년대의 정서를 대변한 음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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