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3집 -‘보내지 못한 편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 김광민의 3집 앨범‘보내지 못한 편지’는 피아노 하나로 작가의 감성을 모두 표현해내고 있다. 김광민은 앨범에서 장르적인 표현보다도 감성적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안타까움이 짙게 배인 듯한‘보내지 못한 편지’에는 신을 향한 마음을 담은 종교적인 곡인 ‘날 수만 있다면’,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나를 버리지 마세요’ 등, 평소 그의 생각을 표현한 곡들이 담겨있다. 또한 고등학교 때 쓴 ‘회상’, 영화음악 작업을 하면서 즉흥연주로 만들어 낸 ‘어느 날 오후’김건모의 노래를 연주곡으로 담은 ‘독백’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한 가지 팁이라면 그 중 김광민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곡이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이라고 한다.
김광민은 상당한 연주자임에 틀림없지만 이번 앨범에서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단순한 선율로 청자에게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연주 그의 스타일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다. 그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물씬 배어나오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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