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의 섬 ‘독도’에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우리나라와 일본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일본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 일본 고위당국자의 잇따른 독도관련 발언을 놓고 한·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 국가의 의견 대립이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독도 문제가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시마네현 의회가 지난 22일을 독도의 일본식 명칭인 소위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안을 의회에 상정하면서부터이다. 현 의원 35명의 찬성으로 상정된 이 안은 오는 3월 16일 통과가 확실시 된다. 이 사실은 즉시 한국 언론에 보도됐고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그리고 1989년부터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상북도, 이 소식을 접한 우리 국민의 엄청난 항의와 분노를 낳았다. 더욱이 같은 날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서는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가 ‘독도는 일본 땅’ 이라는 발언을 해 일본의 독도침략 야욕을 우리 국민에게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독도는 1945년 한국의 광복과 함께 우리 영토로 귀속됐다. 따라서 1952년 1월 18일에 포고된 ‘인접해양주권에 대한 대통령선언’에서 우리 정부는 독도를 포함한 영토의 한계를 명백히 했고, 1954년 8월 독도에 등대를 세워 세계 각국에 통고하는 한편 독도 주변 영해 내의 수자원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일본이 1952년 1월 28일 우리 정부에 항의하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함으로써 독도문제가 처음 제기됐다. 이후 문제는 계속 불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53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일 과거사 문제와 친일파 척결, 한일협정 문서공개 등 일본과의 문제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어 왔다. 하지만 독도문제 해결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은폐하고 일반국민은 물론이고 지자체장, 행정부서 최고책임자의 독도방문까지 저지하는 등 일본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한 양상을 줄곧 보여 왔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들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 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및 역사왜곡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국민들은 특히 속시원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독도는 우리나라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무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문제제기에 같이 대응하면 국제적인 분쟁으로 비화하여 오히려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으로 무대응이 좋다는 의견과 무대응이 상책이란 말은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서 나온 것 같다는 의견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물론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 하려는 일본의 계략도 있겠지만 우리정부도 독도가 확실한 우리 땅이란 근거를 지속적으로 일본 국민이나 우리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렇듯 정부의 무대응으로 우리 국민들은 점점 더 불안해져 가고 있으며 이것은 오히려 일본 공세수위를 점점 더 높여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정부는 독도가 우리 땅이란 역사적 근거를 확실하게 정리하여 양국국민에게 홍보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독도수호를 위한 진지한 노력이 시급히 필요할 때다.
‘2005년 한·일 우정의 해’. 하지만 오히려 두 나라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2005년의 시작이다. 원활하고 정확한 문제 해결로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영유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독도의 모습.
<장민정 기자>  stump0826@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