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부정 책임지고 대학 총장, 보직교수 총사퇴
● 입학처장이 친한 교수를 입시 출제위원으로 선정
● 출제위원에게 미리 준비한 문제와 답안 전달
● 입시생 아들에게 답안지를 미리 보여줘
●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성적 조작 총책
●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조직적으로 모의
● 교장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교사들에게 성적 조작 지시
● 교사가 답안지 바꿔치기로 학생들 성적 조작
● 교무부장, 시험 문제지를 과외교사 통해 빼내
● 교감, 학부모에게 돈 받고 표창장 수여
● 전입학을 고리로 교장, 교사, 학부모 등 59명 입건
● 교장, 전입생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발전기금으로 사용
● 담임교사와 학생이 함께 시험이 끝난 뒤 답안지 새로 작성
● 10여 차례 걸쳐 교사가 답안지를 직접 바꿔치기
● 교사 여러 명이 불법 과외
● 수능시험 때 휴대폰으로 답을 주고받은 고교 선후배
● 사법당국, 수사망 전국으로 넓혀 수험생 327명 무효처리
일일이 나열하기가 부끄럽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한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특수한 몇몇 사람의 일이겠지만, 한국사람 대부분이 손가락질을 하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맞기지 하며 혀를 차고, 어찌 저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지만, 혹시 자기에게도 여건이 되고 상황이 된다면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든 노릇을 것이다.
왜 힘이 들까?
너는 몰라도 나만큼은, 네 딸은 몰라도 내 딸만큼은, 다른 집 아들은 몰라도 우리 집 아들만큼은 어떻게 해서라도 소위 일류대학을 가야만 한다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 개개인의 능력이나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를 중요시하는 인식이 아직도 사회 전체에 퍼져있어서이다.
몇몇 외국어 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에서는 아예 국립 ‘서울대학교’(대부분의 사람들이 200여 곳의 대학 중에 제일 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거기만 들어가면 한국에서 최고의 삶이 보장되는 듯 느껴지고, 다른 소위 명문 사립대학을 다니다가도 성에 차질 않아 다음해에 다시 시험을 보는 곳)도 무시하고 미국의 유명 대학에 곧바로 입학을 하는 것이 새로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와중에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단국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나’는?
결국 그것은 총장, 교수, 교장, 교감, 교사, 부모, 형제, 자매, 친구가 해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찾아서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절대로 없다.
<미주 한국일보 사진부 기자>

▲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인 L.A의 시장 선거가 3월 8일로 다가왔다. 시장후보 4명이 지난 21일 한인 타운에서 토론회를 갖고, 한인경찰관의 증원, 한인타운 경제활성화, 한인 주민의회 지원 강화 등 후보 모두가 한인타운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LA시장 후보 토론회가 한인타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는 단 한가지, 한인들의 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표를 달라고 찾아오는 것이다.
진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