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모든것은 ‘단국’에서 배웠다

꽃을 피우기 위해 햇빛을 쪼이고 물을 주며 돌보고 가꾸는 것처럼 자기 자신도 발전을 위해 늘 가꿔줘야 합니다

“젊음,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과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첫눈이 내리던 날, 매서운 바람을 뒤로한 채 우리대학 1976년도 졸업생이자 현재 한솔그룹 경영기획실 인사홍보상무인 고명호(특수교육과·76졸)동문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22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내려서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청하며 기자를 반갑게 맞아준다.
“학교생활은 늘 모범적이었고 활동적이었습니다. 그때 쌓은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그는 72년도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해 단대신문사 편집장을 역임했다. 또한 74년 2학기부터 75년 1학기까지 우리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인재였다.
“새로운 단국대학교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죠.” 평소 신문에 싣던 그의 기사에 후원 세력이 생겼고,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학교 신문을 만들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모든 일들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죠.” 그의 대학생활은 그렇듯 항상 열정적이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온통 정성을 쏟았다.
“총학생회장과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참 많은걸 얻었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휴먼 네트워크를 대학생활 때 트레이닝 받은 셈이죠.” 그가 택한 학생회 활동과 신문사 활동은 그에게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과 더불어 일하는 법, 기획능력, 마감, 핵심 잡는 일, 부지런함,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등을 그의 능력으로 만들어 줬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의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력도 화려하다.
76년 졸업이후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80년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을 다니면서 종합상사에 입사했다. 85년 삼성전자로 회사를 옮겨 비서실 근무, 부장을 지낸 후 95년 한솔제지로 스카우트 됐으며 한솔그룹 인사 교육을 총괄해 왔다. 98년부터는 회사 홍보를 위해 일 해왔으며 3년 전부터는 그룹 인사교육과 홍보를 겸해서 일하고 있다. 특히 93년에는 삼성생활문화센터 센터장을 지내면서 웰리스 클리닉을 처음 실현 했으며 상담 심리 연구실을 개설 해 직장생활 부적응자를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직원들의 문화적 경향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과 새로운 경영혁신과 조직문화로 팀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는 인사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면접을 팀제로 실시하는 등 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자신의 기초실력을 튼튼히 닦아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학과 전산능력은 기본이며 전공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함께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발표능력, 자기연출능력 등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는 취업을 앞 둔 후배들을 위해 요즘의 인사채용 경향을 귀띔 해 준다.
“학업에 정진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해서 사회 진출 후 학교를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의 학교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신의 자부심을 가지고 정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늘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왔기에 자신의 삶이 남들보다 돋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그. 정말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존경 할만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는 경영자이자 지도자였다. 확고한 신념과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휴머니즘은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했다. 고 동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평범한 말이지만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은 그야말로 진리임을 깨달았다.
<장민정 기자>  stump0826@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