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꼈나요,
지구의 떨림을.

지난 20일
일본의 후쿠오카(福岡)현 지역을
뒤흔든 강진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어요.

그 지진의 여파로
우리나라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고요.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에요.

들리나요,
지구의 울음이.

“우리집은 멀쩡한데, 뭐”라며
걱정 없어 보이는 아저씨.
“지진 때문에 불안해”라며
이민 가야겠다는 아주머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지진의 원인을 말예요.

얼마 전에 일어났던
쓰나미 사건이
떠오르지 않는가요.

아시나요,
지구의 아픔을.

지진은
지구 안의 커다란 판들이
서로 충돌할 때 일어난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겠지요?

지진의 원인은
급격한 환경변화와
심각한 환경파괴 때문이지요.
하늘이, 땅이, 물이 오염돼서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지진은 더 이상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인걸요.

하늘의 탓이 아닌
내 탓이에요, 내 탓.

지진을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지구의 떨림을 느꼈다면,
지구의 울음을 들었다면,
지구의 아픔을 알았다면,

지금 내 손이
부끄럽지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를
바래요…….
<방유미 기자>  0166500428@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