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접목시킨 현장취재기 돋보여

대학에 들어오기 전, 많은 학생들은 꼭 이것만은 해 봐야지, 저건 꼭 하고 말거야 하고 생각해 놓은 것이 한 두개쯤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행을 많이 가 보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고 2학년이 되니, 책 읽는 시간도 많이 줄었고, 여행을 가기도 쉽지 않아서 항상 아쉬웠다.
그러던 차, 단대 신문에서 나를 위한, 아니 나처럼 책을 읽고 여행을 가는 여유에 목말라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단대신문에서 연중으로 기획하는 ‘문학동네 술동네’ 였다. 단순히 기행문 형식이 아닌, 문학과 접목을 시킨 현장취재기였기 때문에 색달랐던 거 같다. 책을 보면 그 배경이 되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실제로 그 곳을 내가 찾아가 보기는 힘든데, 그런 곳을 이렇게나마 가보니 좋았던 거 같다. 사진에 실려진 기차를 보니 나도 저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살랑 살랑 봄바람도 불고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이 때, 아마도 내 눈이 아닌 마음이 그 기사를 택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신문의 기사로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대신 채우고 있는데 ‘단대 신문이 만난 사람’ 이란 코너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광고 공모전에서 입상한 한 원우가 소개된 것이었다. 요즘 같이 취업란이 심각할 때, 공모전 입상 등을 통해 자신의 이력서를 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알아보고, 거기에다 덤으로 상까지 타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봉사활동 및 공모전 등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지면이 강화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다거나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해도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중간 역할을 단대신문이 해 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호에는 좀 더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기사로 알차게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이예리<상경학부·2>
이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