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미국에도 사교육 기관이 많이 있다.
미국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엔 꼭 학원들이 있다. 한인 타운에서 교회와 식당 다음으로 많은 것이 학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갈것이다.
＝Giving Tree Education；*선생님, 공부가 재미있어요! *배움에 재미를 느끼도록 가르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현직교사들이 직접 운영합니다. *개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드립니다. *리드포닉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Reading,Writing을 체계적으로 지도합니다.
＝Dr. Jay Kim Academy；*최적의 학습 분위기와 훌륭한 교사들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미국 대학교육에 잘 적응하도록 개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철저히 지도합니다. *학교 교재중심 숙제, 시험지도 학교 성적관리.
＝JEI Learning Centers；*재능 스스로 학습법으로 기초부터 공부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력이 탄탄해 집니다. *일시적인 학교성적 향상에만 급급하십니까? JEI에서 진정한 학업실력을 확실히 다지십시오. *떠먹이기식 1대1 가정교사, 자녀의 의존심만 키웁니다. 과학적인 JEI에서 진정한 학업실력을 개발하십시오.
＝Bright Child 교육원；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조적이고 능력있고 자신감이 충만한 Korean-American으로 교육시키겠습니다. *알차고 흥미로운 교재와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훌륭한 교사진으로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나 시험위주의 공부가 아닌 새로운 교육의 장르.
＝Elite Educational Institute；*엘리트 학원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하바드 대학 입학이 현실로 되었습니다. *17년 전통의 입시 명문. 초등학교 학습부터 대학 입시 준비까지 철저하게 가르치기에 엘리트 학원 학생들은 늘 기쁨과 보람이 넘쳐납니다. 목표로 했던 미국 최고 명문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고 기뻐 연락해 주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기에 지난 17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LA 인근의 한인 타운에서 1년에 한 번씩 나오는 업소록(Yellow Page)에 실려 있는 학원 광고 중 몇 군데의 문안을 옮겨 적었다. 한집에 한두 권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이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업소록은 무료로 나누어 주는데 광고비로 충분히 타산이 맞는다고 한다. 6곳에서 발행하는 업소록의 광고 시장은 6백만 달러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남가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현재 운영중인 초중고생 학습지도(예체능과 한글학교 제외)학원 수가 대략 3백개에 이른다. 이중 70%정도는 최소 지난 5년간 고정적으로 운영이 되어왔고 나머지는 대부분 방학기간 등 한시적으로 운영하다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학원 매니저인 케이트 조씨는 “여름에만 약 2백여 개의 학원이 남가주 지역에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진다고 들었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학원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지만 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을 잘 따져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학원 상담교사 엘리자베스 김 씨는 “너무 어릴 때부터 억지로 학습환경에 가두면 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 등 부모가 직접 어린 자녀의 학습지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방치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믿을 만한 기관에서 너무 공부위주가 아닌 창의력 개발 등 연령에 맞는 즐거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꼭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원에 보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하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다. 일을 하다말고 학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올 수는 없지 않은가. 미국에서는 어쩔 수 없어서 학원에 보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LA 미주 한국일보 기자>

▲ LA한인 타운의 ‘재능교육’ 학원의 숙제지도반에서, 학교를 마친 뒤 학원에서 보내는 자동차편으로 온 초등학생들이 숙제를 하고 있다.
진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