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대학생들의 음악적 성향과 유행을 엿볼 수 있는 가요제.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표적인 가요제인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서 마음껏 끼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특히 강변가요제는 1979년 경기도 가평군 청평유원지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정서를 반영하며 1980년대까지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이 되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별다른 히트 곡을 내지 못하였고 연예기획사를 통해 신인가수들이 탄생하는 가요계의 추세에 밀려 1990년대에는 급격한 퇴조를 보여 아쉬움을 사고 있다. 그런 연유로 학력과 나이 제한을 없앴고, 장르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강변가요제를 통해 배출 된 스타들을 살펴보면 우선 1회 때 ‘기도’란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홍삼트리오를 필두로 그 당시 큰 안경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새로운 붐을 일으켰던 이선희가 그 뒤를 잇는다. 이선희는 편지를 연상케 하는 가사를 담은 ‘J에게’로 5회 대상을 수상했다. 또 이상은은 ‘담다디’로 9회 대상을 받았고,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장윤정도 ‘내안의 너’란 곡으로 20회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아니지만 강변가요제 출신으로 잘 알려진 연예인으로는 주현미(1981년 장려상), ‘민들레 홀씨되어’를 부른 박미경(1985년 장려상), 이상우(1988년 금상) 등의 가수를 비롯해 영화배우 한석규가 있다.
점점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강변가요제. 한 시대 대학생들의 문화를 대변 했던 젊음과 열정, 끼의 향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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