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보석상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가지고 온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문다.’
‘횡단보도의 한 여인이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평소 텔레비전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두 장면의 공통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장면은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이 여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 장면이고 뒤의 것은 휴대폰 광고 중 한 장면이다. 두 장면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배경음악. 두 장면에는 모두 ‘Moon River’가 삽입됐다는 것이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함께 태어난 ‘Moon River’는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추억의 명곡이다. 자느 메르세가 작사하고 헨리 멘시니가 작곡한 이 노래는 영화가 개봉한 그 해의 아카데미 작곡, 편곡, 주제가상을 독차지하고 그레미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노래, 레코드, 편곡상까지 휩쓸며 노래 한 곡으로 6관왕을 차지하며 영화의 흥행에도 큰 역할을 했다.
어쩌면 오드리 헵번의 빛나는 웃음을 더 돋보이게 했던 것은 검은색 드레스도 그녀의 눈썹위로 올라간 앞머리도 아닌 영화의 주제곡 ‘Moon River’가 아니었을까. 오늘 저녁에는 그동안 무심코 흘려보냈던 ‘Moon River’에 귀 기울여 들어보자. ‘Moon river and me…’어느새 ‘달빛이 흐르는 강 그리고 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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