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을 회피하고자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규제를 강화하는 국적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기어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군요.

국적 포기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 나라, 내 땅을 버리고
대체 어디로 가신다는 말씀입니까.

나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부터
살아온 이 땅을,
버리시겠다니요.

조국의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의 국적을 받는 이유가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요.

원정출산으로 낳은 아이가
성년이 되면
미국 시민권을
‘선물’로 준다는 얘기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나봅니다.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17살 아들의 국적을
마음대로 쥐락펴락 하는 건
부모로서의 권리행사로는
보이지 않는 걸요.

정말 살기 힘든 사람들이 아닌,
오히려 더 많이 공부해서
나라 위해 몸 바쳐
살고 계시는 분들의
자식들이 국적을 포기하고 있다네요.

의무를 피하고
권리만을 누리려는
일부 얌체족 때문에
우리들 가슴은
또 한 번 멍듭니다.

결국,
살기 힘든 나라에는
살기 힘든 사람들만
남는 건가요.

국적이 문제 되지 않는,
국적 포기가 필요 없는,
그런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국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유미 기자>  0166500428@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