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기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미디어의 이해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비주얼적인 발전이 경이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인쇄물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전적인 홍보의 수단이 될 것 이다. 하지만 홍보 일을 하며 느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엄청난 잡지의 수와 또 하나는 인쇄물의 파워다.
잡지란 신문과는 체재와 기능면에서 다르다. 잡지의 종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각도에서 분류된다. 정기별(定期別):잡지는 주로 주간(週刊) ·월간(月刊)·계간(季刊)인데, 보통 간행 간격이 짧은 것일수록 대중적·시사적이고, 계간이나 연간(年刊)의 경우는 학술적·자료적(資料的)인 성격을 띠게 된다.
영리성(營利性):출판사나 신문사에서 간행되는 잡지의 대부분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상업잡지라고 불린다. 이와는 달리 유가·무가를 막론하고 적어도 직접적인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잡지가 있다. 정부기관 등의 공공기관·정당·대학과 그 밖의 연구기관, 예술단체·종교단체·회사·노동조합 등에서 간행하는 것이 그것으로, 그 대부분은 기관지 또는 홍보지라고 불린다. 동호인들끼리 합자해서 간행하는 동인지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가 있다.
내용별(內容別):일반(종합·대중)·생활·여성·아동·문예지 등 외에 각 전문분야별 잡지(전문지)가 있고, 또 홍보지 가운데는 기업과 상품의 광고선전을 목적으로 하는 PR지가 있다.
형태별(形態別):잡지는 보통 국판(菊版), 4·6배판, 국배판(菊倍版) 4·6판의 형태를 취한다.

문예지·종합지 등의 월간은 국판, 여성지·아동지 등의 월간과 대중 상대의 오락지인 주간지 등은 4·6배판, 화보잡지의 경우는 국배판이나 타블로이드판을 취하고 특수교양지나 가이드의 성격을 띤 잡지의 경우는 4·6판 또는 포켓판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잡지는 신문이나 단행본과 마찬가지로 인쇄된 문자·그림·사진 따위를 소재로 하여 구성되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이지만, 단행본과는 달리 정기적으로 계속 간행된다는 데에 특색이 있고, 또 신문에 비하면 발행간격이 길기 때문에 뉴스성과 속보성(速報性)이 뒤진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잡지의 특성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의 세 가지 기능 중 정보의 신속전달을 제외한 의견의 전달과 오락의 제공이라는 두 가지 면에서 찾을 수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개인적으로 난 잡지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물론 2가지 정도의 일간지를 보긴 하지만 잡지는 일간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인쇄물의 힘은 읽는 즐거움이다. 분명 글을 읽는 즐거움은 무언가를 넘기는 즐거움과 같은 것이다. 요즘 같이 명품잡지가 즐비한 시대엔 그 읽는 즐거움의 절감 되는게 사실이다. 절반이 넘는 광고와 지면의 글 보다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어 있는 것은 읽는 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단순히 시선의 고정을 원하는 광고와 같은 글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남성잡지의 편집은 또 다른 느낌의 재미를 준다. 이건 분명 읽는 즐거움과는 다른 보는 이의 재미를 유도하는 것이다. 럭셔리 잡지만큼 이나 광고의 양도 많지만 그들은 활자는 여성지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그 양은 절반 정도 이다.
확실한 지면 분할과 정확한 컨셉이 남성지의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다. 분명 여성지도 페이지 별로 다루는 분야를 나눠 놓고 있기는 하지만 시시콜콜한 사생활 들추기 혹은 유명인의 집을 보여주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심의 정도와 더 중요한 관심의 분야에 따라 좋고 싫음이 달라진다. 화장의 기술과 새 옷의 가격이 중요한 사람에겐 더없이 중요한 잡지가 있을 것이고, 경제 시세와 동향이 중요한 사람에게 필요로한 잡지가 있을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내용의 충실도는 기본적으로 읽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 전재 조건인 것이다. 안탑깝게도 아무리 명품이라고 말하는 잡지의 기본은 찾아 볼 수 없지만 말이다.
김명범<대중문화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과·5학기>

인쇄물의 가장 고전적인 홍보물인 동시에 최대의 광고 시장이다.
김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