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남 중 / 국제기아대책 국제이사장
요즘의 코드와 맞지 않는 우리가 살아온 시대는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 보다 어떻게 살아남느냐”하는 것이 더 긴박한 생존의 과제였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자, 이스라엘 백성을 고난 속에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남게 하셨다고 고백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가시적인 것보다는 불가시적일 지라도 거기에 아름다움이 있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사도 바울은 보이는 것은 잠시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보이는 것이란 물질적인 것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이다. 인간은 물질적인 것, 권력에 침윤 되어 있다. 그러나 돈으로 만사를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임을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교훈 한다. 우리 같이 돈이 없어 고생한 사람에게 돈은 참으로 유인한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이란 도덕적으로 중립이여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양심에 따라 선도 되고 악도 된다.
사람들은 “내게 돈이 생기면 빌 게이트처럼 선한 사업에 쓰겠다”고 하지만 돈이 생기면 악마로 변할 수도 있다. 그래서 “돈은 일만 악의 뿌리다”고 성경은 말한다. 또 어떤 이는 권력으로 세상을 변화 시켜보겠다는 착한 사람도 있다. 반대로 니체와 같은 나쁜 사람도 있다. 우리 사회도 무엇이든 다수, 큰 것, 슈퍼(super)를 진리라고 말하는 니체의 망령을 따르는 지도자가 있다. 니체가 쓴 ‘반 기독전’에서 “강한 것은 힘이고 악한 것은 연약한 것이다”라고 망언을 했다. 그는 빌라도를 존경했지만 천국의 모델은 어린 아이라고 말한 예수는 경멸했다. 그러나 그렇게도 도도했던 초인은 반 기독전을 쓴 다음해 1889년 미쳐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예수의 제자들은 초인이 죽은 지 1백여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영적 슈퍼맨으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지구상 도처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죠지 그랜트가 말 했듯이 인류역사는 왕이나 폭군이나 영웅이 아니라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던 것은 인간이 역사를 창조하는 주역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영향력은 다수의 힘보다 소수의 힘이 더 위력을 나타낸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불과 2%의 소수의 힘에 의해 지배된다. 다시 말해서 역사는 98%의 사람들에 의존되지 않았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2%의 사람에 의해 의존 되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만약 소수의 2%의 소수가 신념을 가지고 전쟁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의 역사는 불과 12명의 제자들 의해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또한 시야를 돌려 지구촌의 굶주린 영혼들을 보아야한다. 세계 지도를 펴고 10과 40도 창 안을 보자. 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나라들 중에 82%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금도 기아 또는 기아에 관련된 병으로 1분에 34명(그중 24명이 어린이), 하루에 5만명, 1년에 1천8백만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이는 4백34명을 태운 점보제트기가 하루에 1백대씩 추락하는 셈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 1백대가 서울 상공에서 떨어 졌다 해도 별 충격이 없을까? 사람들의 감각이 무감동(apathy)해 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가다간 인간성이 자멸하고 만다.
진정한 삶의 가치란 사랑과 긍휼, 서로 돕고 섬기는 공생하는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데 있다. 본래 공생(symbiosis)이란 함께와 생물이란 말의 합성어(상호+생명)로 생물학에서 “서로 다른 두 생물체가 한 곳에서 서식하면서 서로에게 각기 필요한 것을 공급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삶을 영위 한다”는 뜻이다. 한 공동체, 한 가족의 지구촌은 사랑과 섬김의 공생생활의 진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약 력
- 조선대학교 졸업 / 미국 탈보트, 트리니티대학교졸업,(석사) 훌러신학대학교 목회학박사
- 밸헤이븐대학교에서 명예인문학박사
- 새순교회설립25년시무후 은퇴하여원로목사
- 한국대학생선교회 광주지역대표 및 한국총무(13년)
- 전남, 세종, 아시아연합신학 ,총신대학교 등 강사
- 세계선교협의회공동의장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교대학원 재단이사
-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사)및 국제개발원 이사장
- 국제기아대책(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국제이사장
윤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