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먼지로 채색된 하늘, 안개 자욱한 달빛, 그 모습을 떠올리면 어느덧 내 눈에는 눈물이 고여요.’
고향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로 따뜻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장소이다. 하지만 도시에는 부드러운 흙 대신 거친 콘크리트길이고 상쾌하고 맑은 공기 대신 매연으로 탁해진 공기가 가득하다. 또 정겨운 새소리 대신 온갖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에 실증을 느낀 사람들은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고향으로 떠난다.
‘시골길이여, 나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오.’
이른 아침,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동안 고향에 대한 생각은 더욱 간절하다. John Denver는 웨스트버지니아를 천국이라 말하고, 어머니와 같이 포근한 산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의 흥겨운 리듬은 이러한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이다. 이 곡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까닭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고향과 그 마음을 음악에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동원, 박인수가 노래로 부르기도 했던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는 우리나라 고향의 모습이 담겨있어 또 한번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꿈에서도 찾아가는 그곳,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그곳…….
햇살이 따사로운 오늘, 모든 것을 떨치고 고향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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