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뉴스
엊그제 4월 28일은 제460주기 충무공탄신일이었습니다.
절대절명의 순간을 맞았던 조선의 운명은
한 초로의 장군에 의해 기어이 지켜졌고
그가 남긴 역사적 실화는 전설이 되고 다시 신화가 되어
반(半)백년의 신화로 반만년의 신화보다 더 강하게 우리들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영웅(英雄)이 아닌 성웅(聖雄)으로 기록되고 있는 게지요.

거기에다가
2003년 발간된 김훈의 『칼의 노래』 이후 불어 닥친 이순신 열풍으로
TV며, 책이며 온통 이순신바라기가 된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세상이 좀 어지러워야지요.
정치는 답답하고, 경제는 막막한데다가,
끔찍하기까지 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등장하는 판국이니 말입니다.

나라 안이 이렇게 어지러운데 나라 밖이라고 평안하겠습니까.
북한 문제로 시끌, 독도 문제로 시끌, 반일 문제로 시끌.
보글보글 지글지글 끓는 냄비 속 같은 요즘 세상 아닙니까.

요즈음의 이순신 열풍은,
어쩌면 우리의 반백년 전의 이순신 장군을 오늘에 되살려
대쪽같은 절개와 당당한 기개로 세상을 좀 진정시켜 주십사,
하는 바람이 담겨있는 것이 아닐는지요.

그런데 반백년 전의 위인도 좋지만,
오늘날에는 어디 그런 분 안 계신가요?
<방유미 기자>  0166500428@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