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악살롱 33

클라라 슈만‘연습곡 A 장조’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이자 브람스가 평생을 바라보았던 클라라 슈만.
집안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법정에 까지 서가며 클라라와 슈만은 그들의 뜻대로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 결혼이 피아니스트로서의 클라라에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었음이 곧 드러났다. 남편의 작곡에 방해가 될까 봐 클라라는 집에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었고, 남편이 그녀를 늘 제 곁에 두려고 했던 터라 콘서트 여행도 자주 할 수 없었다. 어쩌다 여행을 하게 될 때는 남편과 꼭 동행했다. 또 결혼 무렵부터 정신장애 증세를 보였던 슈만은 결혼한 지 17년 만에 46세로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쳤다. 그 때 마침 슈만의 제자였던 브람스는 평생을 동경해오던 클라라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 하지만 클라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슈만뿐이라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슈만이 죽고 클라라는 40년을 더 살았다. 결혼 생활 동안 소홀히 했던 피아노로 다시 돌아와 연주 활동을 했고 평론가들은 당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리스트에 견줄 만한 명연주가라는 평판을 했다.
1896년 5월20일 클라라 슈만이 죽자 브람스는 비탄에 잠겨 말했다.“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 내가 진정 사랑했던 단 하나의 여인이 오늘 땅에 묻혔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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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