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대부분이 길쭉한 막대과자
같은 숫자 ‘1’이 겹친,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이 날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11월 11일은 한자로
땅이 두 번 겹친(十一월 十一일=土월 土일),
농업의 상징인 흙(土)이 담겨있는 날입니다.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민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농민의 날은 수입산 밀로 만든
과자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빼빼로를
주고받고 있을 때,
30대의 한 농민은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과 정부의 정책,
쌀 문제가 담긴 유서 한 장과
싸늘한 자신의 몸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따뜻한 손길과 땀으로
농작물을 길러내지만
산업화와 세계화에
농민이 설 자리는 좁아져만 갑니다.
11일 하루만큼은
상술로 만들어진
빼빼로 데이 대신,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는
농민의 정성과 노력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