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악살롱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를 둘러싼
음모론의 진실

지난여름,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들렀다. 그리 크지 않은 시내 곳곳에는 모차르트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섰고 거리에 모차르트 의상을 입은 호객군도 눈에 띄었다. 오스트리아인들의 모차르트에 대한 유별난 사랑과 관심이 퍽이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올해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탄생 250주년을 맞았다. 근래 잘츠부르크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거리에는 축하 음악회와 기념품을 팔아 한몫 챙기려는 군상들로 북적일 것이 눈에 선하다.

모차르트는 35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귀족을 위한 교향곡이나 오페라뿐 아니라 수많은 파티용 경음악과 종교음악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6백25곡에 이르는 걸작을 남겼다. 그 중 레퀴엠은 모차르트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의뢰 받아 작곡을 시작했는데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후에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했다. 하지만 이 곡이 정말 ‘모차르트의 작품인가’ 하는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 궁정음악사를 그만두고 일찍이 프리랜서로 나선 모차르트는 그의 선배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와의 갈등으로도 유명했다. 이후 모차르트가 숨지자 사람들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을 것이라고 수근 거렸는데 이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그려진다.
젊은 나이에 타계한 모차르트를 두고 일각에서는 ‘독살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지만 그 당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40살 남짓했다고 하니 서른다섯에 요절한 모차르트에 대한 음모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풀린 듯하다.
250번째 생일을 맞는 모차르트는 그의 무덤 속에서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 그를 둘러싼 논쟁과 음모론에 대해서 어쩌면 영화 ‘아마데우스’에서처럼 ‘하하하’ 웃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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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