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새해계획
꼭 지킬 수 있는 한 가지만 약속하자


새해 새 아침이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2006년이 시작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단국대학교 재학생, 교수, 직원 등 독자 모두에게 똑 같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물론 이 글을 보지 않은 세상 어느 누구라도 늘 새 아침을 맞는 것은 다름이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2006년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 계획을 세우곤 한다. 새해 첫날은 누구나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말인 어제와 많이 다를 바가 없는 아침이지만 1월 1일이면 어쩐지 아주 새로운 기분으로 맞는다. 지난 해 보다는 분명히 다르고 새로운 일을 소망하며 조금은 흥분되는 듯이 신선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새해 계획을 짠다.
미국 사람들은 어떤 결심을 할까. ‘SNET’이라는 인터넷 회사에서 한 지난해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7%가 새해계획을 세우고 지킨다고 답했고, 33.4%의 응답자는 계획은 세우지만 오래 지키지 않고, 40.7%는 새해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워싱턴 대학의 조사에서는 새해계획을 세우는 대학생 이상의 성인 중 67%가 서너 가지 정도의 결심을 하고, 63%가 2월이 지날 때 까지 자신의 결심을 깨지 않고 지키는 편으로 나타났다. 새해계획으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건강이다. 대다수의 응답자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겠다, 살을 빼겠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겠다는 등 건강에 관한 계획 한 가지는 꼭 세운다고 답해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보여주었다.

건강이외의 다른 계획으로는 일 또는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저금을 한다,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다, 담배를 끊는다, 술을 줄인다, 마약을 하지않는다,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등의 답변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한다.(미주한국일보 참조) 큰마음 먹고 세운 새해계획을 꾸준히 지키는방법으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10가지 항목을 살펴보자. 1.현실적인 결심을 한다. 지나치게 큰 포부를 갖고 거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사소하게 보이더라도 지킬 가능성이 있는 일을 정한다. 2.스스로 새해계획을 잘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3.혼자하는 약속이지만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매일 다짐하면서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 4.새해 하루 전, 또는 연초에 즉흥적으로 새해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평소 생각해 두었다가 1월 1일을 기해 실행하는 방법을 택한다. 5.구체적으로 계획한다. 저축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1주일에 얼마 혹은 월급에서 몇 퍼센트를 어느 구좌에 입금한다는 식으로 자세히 목표를 세운다. 6.결심을 어겼을 때 대책 방안을 세워둔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체육관에 가지않거나 클래스에 빠졌다면 다음날 30분을 더 한다는 식으로 미리 정해둔다. 7.자신이 결심하는 일의 장, 단점을 비교해서 중요성을 스스로 상기시킨다. 8.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의 새해계획을 말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결심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며, 결심을 지키지 않았을 때 창피함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9.새해계획을 잘 지켜나갈 경우 자신이 즐겨하는 일이나 물건으로 스스로 상을 준다. 10.포기하지 않는다. 작심삼일이 되었다 하더라도 다음날 다시 시작해서 새해계획을 지키려고 꾸준히 노력한다.
2006년 제가 건강을 위해 정한 결심은 오는 3월19일 열리는 ‘LA마라톤’에 참가해서 완주를 하는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7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LA인근 베니스 비치에서마라톤 연습을 하는 ‘Road Runner’라는 클럽에 조인해 시작한지 3달쯤 되었습니다. 6시간대에 완주를 하는 그룹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제가 꼭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무엇을 약속하시겠습니까.
꼭 지킬 수 있는 것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십시오.
okjin2467@yahoo.co.kr

◀ LA ‘오픈 차터 스쿨’의 K-1학년 교실의 수업시간 중 옆의 학생과 떠드는 아이에게 캐시 퓨러 교사가 입맞춤하는 표정으로 조용히 시키고 있다. 유치원 교실이지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정이 넘쳐 흐른다.
진천규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