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O.S.T

물랑루즈의 화려함과 비극적인 아름다움


영화 물랑루즈는 샤틴과 크리시티앙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물랑루즈의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 새틴은 자신의 신분상승과 성공을 향한 야심을 가지고 있다. 새틴은 우연한 기회에 시인 크리시티앙을 만나게 된다. 부르주아적 삶에 지쳐있던 크리시티앙은 물랑루즈라는 신비한 세계에 빠져들고 동시에 새틴을 사랑하게 된다.
원제 ‘물랑루즈’는 빨간 풍차라는 뜻으로 19세기 말에 생겨 현존하고 있는 파리 몽마르뜨 언덕 위의 클럽이다. 낭만과 사랑, 마약 등 환락산업이 행해지던 곳으로 화가 로트렉은 이곳을 드나들며 무희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로트렉은 37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과 정신착란 증세로 사망을 했다. 영화에서 존 레귀자모가 실존 인물인 그를 연기한다.
뮤지컬 영화인 물랑루즈에서는 화려한 춤과 의상, 감각적인 음악으로 물랑루즈를 그려낸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폐결핵으로 인한 샤틴의 고통과 크리시티앙과의 슬픈 사랑이 담겨있다. 이러한 그들의 이야기와 감성이 있는 영화 물랑루즈 O.S.T 또한 화제가 됐다. 이완 맥그리버와 니콜 키드먼의 가창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두 인물의 사랑과 물랑루즈의 낭만, 슬픔이 음악으로 잘 표현됐기 때문이다.
그 중‘Come what may’는 크리스트앙이 작곡한 곡으로 이 노래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폐결핵에 걸린 샤틴은 결국 크리시티앙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는 날까지 사랑할 것을 맹세하는 노래의 가사 그대로 샤틴은 그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곳 물랑루즈의 화려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이 물랑루즈 O.S.T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映>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