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규(토목·86졸) 동문의 LA통신 69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
올해부터 모교재학생 초청행사 갖는다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살든 크던 작던 모임을 만들고, 갖가지 이름을 붙인 단체 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해외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모여 산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인근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1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이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일대에 살고 있다. 보통 남가주라 함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제외한 남쪽부터 샌디에이고 지역을 제외한 북쪽까지를 말한다.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회장 이성균(국문71), 이사장 윤 근(사학72), 총무 진천규(토목공 78)’도 그 단체 중에 하나이다. 매년 회장을 뽑는 수백 개의 단체 중에 그래도 학교 동창회가 가장 편하고 조금의 부담도 없다. 11월 말께부터 12월 중순까지 LA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미주한국일보, 미주중앙일보)에는 매일 10여개 이상의 각 학교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모임 광고가 넘쳐난다. 일년에 한번 부부가 일터에서 잠시 벗어나 정장을 차려입고 자기들 학교 동창회 모임에 참석해 동기동창, 선후배들과 지난 이야기를 하며 저녁식사를 하고, 함께 노래도 부르며 한해를 정리하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 중에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는 창립년도에 입학한 47학번 방인호(정치학과) 선배님부터 98학번 이근영(국문학과) 동문까지 2백50여명의 동문이 활동을 하고 있다.(주소록이 확보된 동문. 연락이 닿지 않는 동문까지 5백여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들은 한의사, 태권도 사범, 호텔 지배인, 부동산 중개, 정수기회사, 마켓운영, 변호사, CPA, 골프 티칭프로, 자동차 매매, 아동복매장, 교회 목사, 국악 강습, 건설회사, 꽃 도매, 신문기자, 광고영업, 한국기업 지사장, 운전학교, 치과의사, 식당운영, 수영장 관리, 융자 브로커 등 갖가지 직업을 갖고 미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다.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의 공식적인 행사는 12월 둘째 주 토요일(매년 변함없이 LA 한인타운 JJ그랜드 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림) 정기총회 및 ‘단국인의 밤’이 가장 큰 모임이고, 봄철 1박 2일 ‘단국가족 야유회’, 4월 총동창회장배 골프토너먼트, 10월 남가주동창회장배 골프토너먼트 이렇게 진행된다. 눈 내리는 겨울이 없는 이곳에서 골프는 한국보다는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어느 곳이든 자기가 사는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안쪽에는 좋고 나쁘던 꼭 골프장이 있다. 매번 30~40명이 1백달러의 회비를 갖고 모여 골프를 마친 뒤 시상식도 하고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지난 29~30일엔 1박2일 일정으로 LA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휴양도시 ‘팜 스프링스’의 온천장으로 ‘개교 59주년 기념 야외예배 및 가족야유회’를 다녀왔다. 50여명의 동문 가족이 모여 BBQ 파티를 하고, 게임도 하고, 뜨거운 유황온천에 몸도 데웠다.
이날 밤 집행부 모임에서 뜻있는 일을 하나 하기로 결정을 했다. 올 12월 ‘단국인의 밤’행사에 맞춰 모교 재학생 2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에서 왕복 항공편을 비롯해 모든 체제비용을 부담해 7박8일 정도의 일정으로 짜기로 했다. 숙소는 호텔이 아니라 동문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UCLA, USC 등 대학탐방을 하고, 서재응 선수가 선발로 활약을 하는 LA 다저스테디움에서 야구 경기도 관람하고, 영화산업의 중심지 헐리웃도 가서 보고, 한인타운의 생활상도 보고, 그랜드 캐년, 라스베이거스 등 관광 일정도 포함을 해서, 모교 후배들에게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미국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 LA 동문들의 바램이다.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모교 재학생 남가주 동창회 초청’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의 선발은 한국 총동창회(회장 안응모)에 위임을 했다.
재학생 독자 여러분 중에 2명은 올 12월 LA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기다려진다.
okjin2467@yahoo.co.kr

◀ 팜 스프링스의 사하라 온천장에서 열린 ‘단국대학교 남가주 동창회’ 봄철 가족야유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진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