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살롱 Palast Orchester & Max Raabe의 ‘Super Hits’
스피어스에서 아바까지
오케스트라를 듣는다

막스 라베는 독일출신으로 팔라스트 오케스트라의 리더이다. 그들의 협연으로 탄생한 ‘Super Hits’앨범은 제목 그대로 히트곡들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막스 라베의 리메이크는 여느 리메이크와 다르다. 그의 독창적인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오묘한 어울림이 원곡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이 오묘한 조화는 중독성이 있어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러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팔라스트 오케스트라는 남부 독일의 멜로디를 담아내며 리더인 막스 라베는 이 오케스트라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막스 라베는 성악을 전공했는데 그가 클래식과 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팬들은 그를 팝으로 이끌어 지금의 막스 라베를 있게 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선 1987년 한 해 동안 20여회의 콘서트를 가졌고 그 다음해에는 베를린 뿐 아니라 독일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더 많은 연주회를 가졌다. 이들이 선보인 기존곡들의 새로운 해석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 앨범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히트곡 ‘Oops I did it again’, ‘lucky’와 퀸의 ‘We will rock you’, 로비 윌리엄스의 ‘Superme’, 루 베가의 ‘Mambo No.5’, 아바의 ‘Super trouper’ 등 16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노래들을 듣는 동안 막스 라베 목소리에 매료될 지도 모른다. 처음 들으면 느끼한 듯, 졸린 듯 미끄러지는 듯한 그의 목소리와 발음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한 기분이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현대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흑백으로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유쾌하고 미소 짓게 한다. 싸늘한 가을바람에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막스 라베의 음악을 추천한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게 될테니까…. <映>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