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살롱

드림걸즈 OST ‘Dream Girls’

흑진주들의 향연

얼마 전 극장가에는 비욘세, 제이미 폭스, 제니퍼 허드슨 주연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가 개봉했다.
드림걸즈는 60년대를 풍미했던 당대의 흑인여성 트리오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옮겨놓은 영화이다.
최근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것은 바로 OST. 드림걸즈 OST ‘Dream Girls’는 국내에서도 1만 5천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OST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 3관왕과 아카데미 2관왕을 꿰찬 드림걸즈의 흥행성적은 OST도 한 몫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뮤지컬영화의 관건은 무엇보다 사운드에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 외에도 화려하고 풍부한 뮤지컬사운드가 합쳐져야 비로소 뮤지컬 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비욘세와 제니퍼 허드슨은 무엇보다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흑인음색으로 관객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OST 대표곡 중 비욘세의 ‘Listen’을 듣고 있노라면 섹시함으로 대표되는 비욘세가 감히 상상되지 않는다. ‘Listen’에는 거칠면서 우아하고, 강하면서 부드러운 비욘세만의 절제된 음색이 드러난다. <아메리칸 아이돌> 3기 최종우승자인 제니퍼 허드슨 또한 드림걸즈의 또 다른 흥행 공신이다. 그녀가 넘나드는 멜로디와 화음, 리듬속에는 어김없이 흑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우리의 심장을 파고든다.
제니퍼 허드슨의 ‘Love you I do’는 영화속에서 제니퍼가 매니저인 커티스(제이미 폭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곡이다. 분명 날씬하지도, 예쁘다고 볼수도 없는 그녀지만 이 노래로 프러포즈를 받는 기분은 어떤 남자라 해도 거절 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흑진주들의 발랄하고 힘찬, 검은에너지가 솟아 넘치는 영화 드림걸즈에는 가슴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흑인만의 음색으로 가득채운 OST ‘Dream Girls’가 있다. <슬>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