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지난 1194호를 읽고

‘현장을 가다’를 읽으면 뜨금해진다

1193호에 이어 1면을 장식한 “Weekly 초대석”의 캠브리지대학 경제학부 장하준 교수와의 인터뷰는 아쉽게나마 짧은 지면을 통해서였지만 한국과 중국 경제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까지도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논평면을 통해서 잠시나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백묵처방”을 읽으면서 선거 때마다 내 한 표가 뭐가 그리 중요할까라는 생각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하지 않았던 나의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웃사이더’가 되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우울한 대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까지의 “끼리끼리” 습성을 버리지 못한 채 대학에서까지 “니네” 그리고 “우리”라는 무리를 나눠 생활하는 사람들. 그리고 결국 그 어느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 새내기들이 입학한지 한 달도 채 안 된 이 시점에서 ‘돋보기’에서 다룬 내용은 많은 걸 생각하게끔 해 주었다.
‘2006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힌 ‘미녀는 괴로워’. 물론 이 영화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대중문화 바로보기”에서는 여성에게 외적인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현실을 잘 반영한 이 영화를 통해 외모지상주의가 너무나 당연시 되어가는 현대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다.
“현장을 가다”에서 어르신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결혼식’을 열어드리며 봉사를 실천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봉사라는 것이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 스스로가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졸업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이수하기에만 급급한 우리들에게 ‘실천하는 봉사’는 늘 따끔한 질책과 더불어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어 읽을 때마다 미소를 머금게 한다.
단대신문 모니터를 하는 학생으로서 기사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간혹가다 특정 면만 골라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주위 친구들만 보더라도 취업면부터 시작해서 실용적인 기사만 골라 읽고 학술이나 문화기획면은 잘 안 보는 경우가 많다. 약간은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면에 변화가 필요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모든 지면 하나하나가 골고루 읽혀져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보다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단대신문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예리(상경·4)
이예리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