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지난 1195호를 읽고

참을 수 있는 치우침, 참을 수 없는 부족함

단대신문은 취업 정보들에 있어서 알찬 정보의 홍수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체감 청년실업률 20%시대라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먼 산 보고 있어야 하는 게 오늘의 실태다. 그만큼 신문에서도 취업에 대해 중점을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많이 치우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만인의 관심사다. 그러므로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것도 있다. 특히 사회·대학면은 여전히 부실하다. ‘시사터치’ 부분을 빼고 나면 여러 사회현상을 다루고 있는 기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평이나 칼럼의 내용들도 솔직히 와 닿는 내용들은 많지 않다. 차라리 ‘대중문화 바로보기’의 내용들이 사회현상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고 분명해 보인다. 학생들이 취업의 정보를 위해 신문을 본다면 그건 그런대로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취업의 정보 외에는 무관심하고 외면한다면 그 신문을 보는 독자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 신문도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한 예로 ‘웅담’이란 코너에서 나온 ‘생리공결제’라는 내용은 솔직히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읽었을까? 이런 제도를 정확히 알고 느끼는 학우들이 과연 캠퍼스에 몇이나 있을까 궁금하다. 좀 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폭넓은 지면이 아쉽다.
본인은 전체적으로 단대신문의 내용들을 신뢰하는 편이다. 하나라도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꼼꼼히 살펴보고 좀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자 애쓴다. 보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신문을 모두 읽고 나면 늘 허전함이 남았다. 그리고 다른 일반신문들을 읽다보면 그 허전함이 무언지 알게 된다. 그것은 신문의 색깔이다. 단대신문은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학생의 신문이다. 그 신문의 색은 학생들의 색을 대변한다. 학생들은 이 사회를 어떤 면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사회면의 부족함은 신문의 색이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본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것이고 무언가 한 자라도 더 보여주길 바란다면 너무 많은 바람일까.
김관모(영문·4)
김관모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