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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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소울의 거장 레이 찰스

창조적 음악성으로
장애를 뛰어 넘다

‘나는 음악과 함께 태어났다. 음악은 내 피처럼 나의 일부이다.’
이는 50년대 초반 흑인 음악의 한 획을 그었던 레이 찰스(Ray Charles) 의 음악 정신의 혼이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으며 인종차별이라는 벽이 존재하였지만 그의 음악성만은 위대했다. R&B, 소울, 블루스 등 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그 폭이 넓고 음악성 또한 뛰어났으며 당시 가스펠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 금기였지만 그는 처음으로 이를 깨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만들었다.
50년대 초반에 발표한 <I Got a Woman>이 R&B 차트 2위까지 오르면서 대중가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었는데 이는 가스펠 성향의 블루스를 확립시킨 대표적인 곡이다. 또한 그는 흑인으로서 컨트리 음악을 부르고 연주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보였다. 거의 대표곡 중 하나인 <I Can’t Stop Loving You>는 지금도 많은 컨트리 가수들과 대중들에게서 불려지고 있다. 그래미상을 무려 13번이나 수상한 그의 경력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음악성을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2005년 제 47회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최우수 팝 공동작품상 등을 휩쓸며 늘 창조적이며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여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다.
또한 그의 히트곡 중 하나인 <Georgia on My Mind>는 지난 79년 조지아주 공식 주가로 채택되기도 해 미국 흑인음악의 대부로 평가받은 그는 같은 시각장애 가수인 스티비 원더, 컨트리 가수 로레타 린, 영국 팝 그룹 비틀스, 작곡가 겸 프로듀서 퀸시 존스 등 숱한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장애를 벽이라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했던 그의 창조성과 실험정신은 레이 찰스에게 따라붙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결코 어색하지 않다. 흑인들의 감정을 대변한 소울의 시효이자 대부로 기억될 위대한 아티스트 레이 찰스. 그는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姝>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