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살롱 65

Boyz Ⅱ men

마음 설레는
R&B의 대표주자

R&B는 Rhythm&Blues의 약자로 흑인음악인 소울(Soul)에서 파생된 장르다. Blues의 우울한 느낌에 독특한 템포와 리듬이 가해져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흑인들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R&B는 엇박을 기준으로 템포를 나누기 때문에 그 느낌이 독특해 흑인 특유의 쉰소리(edge sound)와 잘 어울린다. Boyz Ⅱ men은 필라델피아의 예술고등학교 출신 5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당시 우상으로 여기던 뉴 에디션(New Edition)의 노래 제목에서 팀명을 따와, 1991년 1월 발매한 ‘Cooley High Harmony’를 시작으로 R&B의 역사 한편을 이끌었으며, 미국음반협회(RIA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R&B그룹이다.
빌보드 차트를 살펴보면 이들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앨비스 프리슬리가 빌보드 차트에서 총 80주간을 1위를 해 빌보드 차트 역사 상 1위를 했으며, 머라이어 캐리 77주, 비틀즈가 59주, Boyz Ⅱ men 은 50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이들의 대표곡이자 영화 부메랑의 OST이기도 했던 ‘End of Road’는 총 13주동안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앨범은 지난 2002년 7월 전 세계 동시 발매된 ‘Full Circle’로 앨범의 타이틀부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비장한 각오가 드러나 있다.
이 앨범에서 주목할 곡은 ‘Relax Your Mind’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수 비가 ‘지운 얼굴’이라는 곡으로 샘플링 한 바 있으며, 아샨티(Ashanti)와 뮤지끄(Musiq)와 같은 뮤지션들이 앞 다투어 샘플링을 시도해 인기를 끌었다. 이 곡에서 R&B의 감초이자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애드립과 바이브레이션은 거의 ‘환상’수준이다. 흑인 각각의 음색이 리듬에 녹아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실제 노래 가사처럼 사랑고백을 받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따사로운 한 낮 햇살에 잠시 속아 밤이면 서늘한 밤바람이 사람 마음을 어지럽히는 요즘, 그 어지러운 마음에 설렘을 가져다 줄 Boyz Ⅱ men의 Boyz Ⅱ men다운 R&B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슬>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