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듣기만 해도 가슴시린 그 이름 '실연, 그리고 시련'
아마 많은 이들이 실연을 당하고 사랑의 허무함과 상실감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극도의 슬픔 속에서 ‘그 사람이 떠난걸 보니 나는 정말 매력이 없나봐’ 평가절하형, ‘그 사람이 떠났으니 나는 평생 혼자 살 운명이야’ 점쟁이의 오류형 등 사고방식의 오류를 범하곤 한다. 천재적인 과학자들도 명쾌하게 규명해내지 못한 것이 사랑학.

그 누가 사랑앞에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결국은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진짜 사랑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사랑의 실패 끝에 얻어지는 교훈은 진짜 사랑의 삼단변화 ‘LOVE-LOVE-LOVE’를 만들어낼 것이다.

2. 외국인 만나서 굴욕 당해보기
고등학교 때 나름 영어를 곧잘 했다고 자부하던 곰양. 대학에 입학해 교정을 거닐다 우연히 만난 외국인 유학생의 솰라솰라~질문에 얼굴 빨개지며 당황한다. 굴욕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오륀지’ 하나 발음하지 못하는 내 회화실력. 괜스레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탓하며 책장 한쪽에 놓인 먼지 쌓인 영어교과서를 꺼내본다. 그래 다시 시작 하는 거다.

3. 주식, 펀드 등 투자했다가 날려보기
3학년에 재학 중인 곰군. 아버지가, 친구가 주식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고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며 틈틈이 알바로 모은 돈 100만원이 있었던 그는 막연한 생각만 가진 채 기업 정보도 알아보지 않고 주식에 100만원을 투자했다.

일주일 후 주가는 폭락했고 결국 눈물을 머금으며 주식을 팔았다. 역시 펀드는 제대로 알고 덤벼야한다. 곰군 그래도 친구의 한마디로 위안을 얻는다. “야, 그래도 넌 100만원 알바비 날린거면 다행이지 난 등록금 날렸어.”

4. 공모전, 자격증, (취업)면접, 운전면허 등에 낙방해보기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5. 술 취해서 필름 끊겨보기
어제도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수를 한건 아닌지… 하지만 너무 괴뢰워 하진 말자. 사회에 나가서 상사 앞에서 또는 동료들 앞에서 필름 끊기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나는 어제도 주량체크를 한 것일 뿐. 나는 역시 미래에 철저히 준비하는 예비사회인이다.

6. 수강신청 실패로 원치 않은 강의 들어보기
곰군 이번학기도 수강신청 실패다. 게으름 피우며 집에서 속도 느린 PC로 수강신청한 결과다. 우리의 곰군 어쩔 수 없이 60명 정원에 한자리 남은 교양과목을 클릭한다. 수강신청 실패로 여성커리어개발을 듣는다. 그래, 이참에 엄마와 여자친구의 커리어개발을 내손으로(?) 돕는 거다. 다음 학기에는 밤을 새워서라도 학교 PC를 차지하리라.

7. 여행 갔다 길 잃어보기
유럽 배낭여행 중 길을 잃었다. 역시 집을 나서면 고생이다. 하지만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여행의 목적은 길 잃기와 길 찾기라고.

8. 조원, 룸메이트 잘못 만나보기
나와 1년 동안 같이 생활하게 될 룸메이트. 처음엔 몰랐는데 이 친구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청소 안하고, 안 씻고, 이갈고 밤새 친구들 데려와 음주가무에 매사 까칠한 것만 빼면 말이다. 좋게 생각하자. 타인과 생활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나는 오늘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속으로 외친다. 괜찮다…괜찮다…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