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학점, 영어성적, 어학연수 경험 등 소위 '취업 스펙'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 2월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취업을 한 325명과 미취업자 910명 등 모두 1235명의 평균 스펙을 비교한 결과 토익점수와 인턴경험 등 일부 항목 외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전캠퍼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학점∙어학연수 경험보다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중시하는 경향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대학 공과대학 토목공학과는‘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역학과 또한‘(주)세방’에서 업무제반과 실무를 익히는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무역학과 학생들이 실습했던 (주)세방기업의 작업현장

이와 관련 이은재(무역학과) 교수는“2004년도에 시작하여 올해까지 30여명의 학생들이 방학 동안 현장실습을 했고, 만족스러운 기업실무와 현장의 분위기를 배운것 같다”며“(주)세방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은 8주 간 의왕 IDC 등에서 해운물류 관련 시뮬레이션을 직접 익히고 국제운송 물류와 실무를 배우는 등 현장실습을 마쳤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직접 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은 소정의 급료도 받았으며, 취업준비를 위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대해 상당히 만족했다”며“이러한 실습기회들이 양적 질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재개발원에서 구분하고 있는 기업체 기준은 종업원 수 30명 이상인 법인기업으로 동∙하계 방학 중 최소 6주 이상 현장실습 가능기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실습 자체만으로는 학점인정을 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며, 노동부 사업을 포함해 학점인정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인재개발원은 6주 이상의 현장실습을 모범적으로 마친 후 종합보고서의 실습기관 평가성적 총점이 70점 이상인 경우에 한해 학점을 인정하는 기획안을 구상중이며, 여기에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교수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장실습 여부를 채용의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학당국의 지원과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이슬 기자  reportercy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