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동문

▲ 김수영(4) : 임용고시를 보기 위한 공부를 할 때 학교 측에서 교직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을 많이 다니게 됩니다.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학습 비법을 부탁드릴게요.

저는 사립학교로 오기 전에 임용고시를 1번 봤었는데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임용을 볼 생각으로 공부해 왔었고, 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 동안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강의도 듣고 정말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못했어요.

제가 임용고시를 합격한 것이 아니라서 충분한 조언은 못해드리지만, 인터넷강의를 들을 때는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대단한 의지가 필요해요. 1시간이면 끝나는 동영상을 3시간 동안 들으실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었어요.

▲ 나영미(4) : 곧 교생실습을 나갈 예정입니다. 정말 막막한데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교생실습은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계기였는데요. 학생들을 만나고, 수업을 하기 위해 학생들 앞에 서고, 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같이 노래하고 운동도 하며 4주 동안의 여러 가지 추억들이 막연하게 갖고 있던 교사에 대한 꿈을 간절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께서는 교생선생님이 오면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맡겨주고, 조언도 해주시는데요. 그것을 경험과 조언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나는 나중에 선생님 안할 건데”, “이 학교 다시 올 거 아닌데 뭐”라는 마음으로 실습을 하고 가는 분들이 종종 있으세요. 정말 안타깝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성실한 자세로 임할 자신감만 있다면 걱정 안하셔도 될 거에요. 저는 교생실습을 나왔던 학교가 사립학교였어요, 실습 마지막 주에 교생대표수업이 있었는데, 다른 교생 선생님들이 모두 꺼려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교장, 교감선생님들도 참관하시는 수업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저는 제가 하겠다고 했어요. 그 때는 어떤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 때 수업한 것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교생실습 한 학교에서 평생직장을 찾게 됐죠.

▲ 박아람(4) :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요. 수업시간에 정숙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업 시작 후 5분 정도는 꼭 할애를 해야 하더라고요. 바른 수업태도를 잡아주는 것이 가장 힘이 들어요.

▲ 박정훈(4) : 앞으로 수학교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학시절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임용고시에 포함되는 과목이든 아니든 전공 수업은 꼭 다 들으시고요. 아동심리학이나 교육학에 관련된 교양을 많이 들어두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많이 느끼시고, 시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해보시고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도 해보고 여행, 독서 등 여러 가지의 경험들이 미래 선생님들의 재산이 되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거예요.

수학교육을 들을 때 이광복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수학을 잘 한다고 해서 모두 다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요.

김진성 기자  jinsung607@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