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는 삶 전반에 흡수돼 있는 생활의 학문이다. 회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회계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대학 CPA 고시반 지도교수인 김상헌(회계) 교수에게 공인회계사 시험(이하 CPA) 에 관한 전반적인 준비과정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공인회계사란?

공인회계사란 타인의 위촉에 의하여 회계에 관한 감사·감정·증명·계산·정리·입안 또는 법인설립에 관한 회계와 세무 대리를 직무로 하는 자로서 공인회계사법에 의한 자격을 얻은 자를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공인회계사 1차, 2차 시험에 합격한 후 2년 간의 수습과정을 밟아야 공인회계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시험소개

회계학 및 세무관련 과목 12학점, 경영학 과목 9학점, 경제학 과목 3학점 이상 이수한 자만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1, 2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1차 시험의 경우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에 대한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고, 2차 시험의 경우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사, 원가회계, 재무회계에 대한 주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1차 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해야하며 합격에 필요한 점수는 토플(TOEFL) PBT 530점, CBT 197점, iBT 71점, 토익(TOEIC) 700점, 텝스(TEPS) 625점 이상이다.

▲ 학습팁

각 과목별로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하면 좋다. 따라서 공부 순서가 중요하다. 1차 시험 과목 회계학(50문항)과 2차 시험 과목 재무회계의 배점은 150점으로, 다른 과목들(1차 시험 40문항, 배점 100점)에 비해 비중이 크다. 그러므로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또 수업은 회계원리, 중급회계(재무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순으로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무회계는 회계처리 절차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자산, 부채, 자본 등 각 항목별 세부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회계는 기업이 원가정보를 가지고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재무·원가회계 자료를 가지고 어떤 성과평가를 내릴지 등 경제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면 된다. 세법은 크게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속증여세 등 기타세로 구성되며 각 40%, 25%, 25%, 10% 비율로 출제된다.

경영학의 경우 출제 범위가 넓으므로 2차 시험 출제과목인 재무관리를 중점적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넓게 보면 된다. 경제학은 미시경제, 거시경제에서 50%씩 출제되며, 경영학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된다. 상법은 회사법, 어음수표법으로 구성되며 70대 30 비율로 출제된다. 상법의 경우 단기간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는 과목이다.

1, 2차 시험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2차 시험에는 계산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므로 정확하고 빠르게 문제를 푸는 능력이 요구된다. 회계감사는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집중적으로 준비해도 충분한 과목이다. 회계감사기준, 준칙 위주로 표문을 읽고 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하면 된다.

독학도 좋지만, 우리대학 CPA 고시반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학마다 실시되는 CPA 모의고사는 고시반 소속생이 아니더라도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진로 및 전망

CPA 자격증 소지자는 정부기관이나 일반제조업체, 금융기관, 회계법인 등에 지원 시 대부분의 기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공인회계사의 활동무대는 기업 외에도 정계나, 법조계, 학계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공인회계사들의 활동무대는 광범위하며 그 능력에 따라 발전가능성 또한 크다. 또 사회가 발달하고 전문화되면서 공인회계사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