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련 일을 한다는데 정확히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대형매장이나 할인매장에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부터 그곳에 상주해 있는 직원들 관리, 클레임이 들어오는 제품에 대한 분석, 소비자들의 문의에 대한 답변까지 유통에 관련된 여러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짧거나 불량품이 유통되지는 않는지, 대형매장 등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가격조율이 잘 되었는지, 또 적당한 수량이 유통돼서 창고에 쌓이지 않고 바로 바로 매장에서 판매가 되는지 등 유통에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이에 대한 마인드나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식품이란 게 사람의 건강, 크게는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입니다.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로 인해 큰 피해를 받을 수도 있지요. 저는 식품을 판매함으로써 여러사람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자세로 일에 임하고 있지요. 이렇게 식품업계에 종사하게 되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의식주’중에 하나를 다루게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식품업계에 취업을 하고 싶은데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면접 시 특이한 질문이라든지 차이점이 있나요. 
면접을 볼 때 전공지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런 자신감을 면접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표출할 수 있는 웅변력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지 순간적으로 캐치할 줄 아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크라운의 면접을 볼 때를 예로 들면 당시 제가 면접을 보면서 조금 큰 소리로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면접관께서 “전준하씨는 큰소리로 시원시원 얘기하는 걸 보면 일처리도 막힘없이 잘 해낼 것 같다. 반면에 일이 막히거나 잘 풀리지 않으면 성질을 내면서 박차고 나갈 것 같은데. 어떻냐”라는 질문을 하셨었습니다.

그때 저는 침착하게 “일이 잘 안풀리고 막히는 부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일단 제가 좋아하는 당구를 한판 치던지, 여가활동을 통해서 푼 다음에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임하겠다”고 답변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질문이 압박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런 압박질문이 들어올 때 당황하지 말고 임기응변의 자세로 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단 식품공학에 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겠구요. 그 다음에 식품기사자격증이라는 게 있는데 식품기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취업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식품관련 자격증 중에는 가장 으뜸으로 쳐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증을 소지하게 되면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또 제가 지금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업무처리를 하다보면 컴퓨터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때에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과 체력’입니다. 앉아서 하는 일도 많지만 주로 돌아다니면서 외근업무를 많이 하게 되거든요. 체력이 없으면 말짱 꽝인셈이죠.

이민경 기자  passion529@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