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크게 개인영업총괄, 자동차보험총괄, 기업영업총괄, 경영지원 부문의 4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중 제가 몸담고 있는 자동차보험총괄 구로대인팀에서는 삼성화재 고객이 자동차 사고를 냈을 경우, 상대 피해자에게 지워진 재산적 손해에 대하여 고객을 대신해서 피해자의 원상복구에 힘쓰고, 합의를 도출하여 보험금을 지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총괄 중에서도 상대방의 신체적 손실로 인해 발생한 여러 피해에 대하여 보상하므로 대인보상팀이라 하고, 사고 자동차의 수리 및 처분에 관한 업무를 하는 대물보상팀은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인보상직원은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접수 상황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사고가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사고조사를 해야 하며, 피해자와의 면담과 보험금 지급기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적절한 합의금 도출에 힘써야 합니다.

▲경제학적으로 배우는 ‘보험’체계와 실무에서 ‘보험’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경제학에서 배우는 보험은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던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실제 보험에서도 경제학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학은 이론의 학문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겠지만, 이론이 불필요한 현실은 존재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보험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보험회사에는 영업사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실제 일하면서 느낀 것은 보험회사에는 영업과 보상업무, 경영 지원 업무 등 제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자 하는 곳에는 언제나 길이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후배님도 언제나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의 비전을 찾고자 노력하신다면 그곳에는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자기계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보험업계라 말씀드리면 영업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는 대인보상업무를 담당하고 있기에 영업부문에서 요구하는 저돌적이며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추진력 등의 단어보다는 정겨움, 배려심, 정확한 업무 처리 능력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라 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삼성화재라는 하나의 기업 내에서도 부서별로 하는 업무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보니 보험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영업능력보다는 얼마나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지, 자기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등에 대한 능력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생떽쥐페리의 일화 중에 ‘커다란 배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목수를 고용하고 목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배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넓은 바다를 항해하고자 하는 꿈을 꿀 수 있게끔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하여 항해를 하는 마음으로, 내가 그 기업의 주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신다면 후배님들의 항해 준비는 이미 끝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