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서양화 그리는 슈퍼모델’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전공이 서양화과인데, 어떻게 모델이 됐나요.

‘2007 아시아 모델상 신인모델 컨테스트’에 신인모델로 뽑히게 돼 모델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 대회에 나가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했나요.

사실 별 기대 않고 응모를 하게 된 거라 특별히 많은 것을 준비할 시간은 없었어요. 대회 전에 워킹연습을 꾸준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키가 무척 크네요. 미모의 후보들과 쟁쟁한 경합을 벌였다고 들었는데, 수상하기 전 라이벌로 생각하는 후보가 있었나요.

 키는 180cm고요. 특별하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진 않았어요. 각 나라 모델들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넘쳐서 대회기간동안 서로 좋은 친구가 되었던 것 같아요.

 ▲ 이번 대회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몇 가지 생각이 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외국 사람들이 우리 한복을 많이 좋아했다는 거에요. 저고리가 짧은 게 귀엽게 보였나봐요. 대회 끝나고 한번 입어볼 수는 없는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괜히 으쓱해졌으니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꼈어요.

 ▲ 대회준비를 하려면 몸매관리, 워킹이나 표정연습 등 여러가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 같은데 대회준비를 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난닝에 가서 리허설 하기 전에 2, 3일정도는 계림에서 대회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촬영을 했어요. 그때 중국에 많은 기자분들이 오셔서 사진 촬영도 많이 했는데, 턱 근육이 아플 정도로 하루종일 많이 웃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평소 잘 웃는 편인데도 그렇게 하루내내 웃기만 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리허설 때 모든 스텝들이 다 중국 분들이니까 통역언니를 거쳐서 설명을 들었던 것도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 모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조건은 무엇인가요.

저도 모델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지만요. 지금까지 대회에서 다양한 나라 모델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자신감 이었던 것 같아요. 필리핀 친구들이 키가 제일 작은 편이었는데도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자신감 넘치는 워킹과 포즈를 취할 때 그 누구보다 커보였거든요. 보통 키 큰 여성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작아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움추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워킹을 해야하는 모델에겐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 몸매 유지 및 관리비법이 있다면?

제 체형이 처음엔 ‘O’자다리였고 골반도 많이 벌어져있었는데 워킹선생님께서 요가를 권해주셔서 2달정도 요가를 했었어요. 처음보다 체형교정도 많이 되고 군살을 빼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부담없이 몸매관리하기엔 요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 꿈과 소망은 무엇인가요.

 전 남을 위해 베푸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하지 않은 제가 할 수 있는 일, 미술이 됐건 모델일이 됐건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건 제 말과 행동에 힘이 실린다는 얘기겠죠? 그때에 남을 위해 베푸는 삶,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전하는 삶을 사는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꿈이자 소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