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외국인 학생들’은 우리대학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지난 24일, 한학기 동안 우리대학 죽전캠퍼스에서 수학하는 Thomas Keller 군을 만났다. 그는 독일의 Johannes Gutenberg(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과 우리대학 사이의 파트너쉽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알고 구텐베르그 대학에서 2년 동안 한국어 랭귀지 코스를 밟은 끝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전공은 저널리즘, 음악과학, 경제학으로 독일로 돌아가서 마지막 시험만 보면 졸업한고 전했다.

우리대학에서 켈러 군은 매일 아침 어학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 일반 학생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 그의 한국어는 기본적인 회화만 가능하지만 한국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는 것은 한국어 듣기능력과 이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주말에는 주로 한국여행을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 우리대학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서 켈러 군은 “한국은 생각보다 매우 크고 화려했으며 한국 사람들의 친절에 굉장히 놀랐다. 또한 단국대학교는 캠퍼스가 너무 예뻐서 캠퍼스 모든 곳의 사진을 찍어서 독일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주며 자랑했다”고 답했다.

독일의 대학에 대해서는 “독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PPT 자료, 인터넷 자료 등을 수업 등에 많이 활용하며, 독일의 수업시간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정해지지만 시간표는 있다”고 전했다.

켈러 군은 모든 것을 경험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특별히 문화 충격을 받은 것도 없었고, 한국에서의 일은 경험으로 전부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국에서 겪은 일들은 나중에 독일에 돌아가면 먹어보지 못할 것이고, 경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화 충격이라든지 쇼킹한 일은 없었다”.

그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의 생활 방식에 있다고 한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에 있으면 편안하다. 특별히 나는 한국의 전통 가옥, 정원을 좋아하는데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도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가였다. 하지만 통일이 됐는데 현재 독일은 어떤지 물어봤다. “동독은 공산주의였고 서독은 자본주의였다. 지금 독일은 서독에서 동독의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지금 둘로 나뉘어 있는데 이 때문에 한국과 독일 사이에 무언가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 한국도 미래에 빨리 통일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자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또한 독일에는 많은 삼성, 현대, 기아 자동차, LG 등 한국 브랜드들이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 또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유현수 기자  irene0127@dankook.ac.kr